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전주국제영화제(JIFF)는 언젠가 꼭 한 번 가봐야 할 리스트에 올라 있을 겁니다.
저도 처음엔 “지방 영화제가 뭐가 특별하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에 CGV도 있고, 넷플릭스도 있는데. 그런데 직접 가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영화제가 되는 경험이었거든요. 한옥마을 골목에서 야외 상영을 보고, 영화감독이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고, 낯선 나라의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를 보고 나와 중화요리집에 들어가는 그 모든 순간들이 전주에서만 가능한 경험이었습니다.
올해 제27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는 2026년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흘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립니다. 전 세계 54개국에서 초청된 237편의 작품이 관객을 기다립니다.
> 📍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기본 정보
> – **기간:** 2026년 4월 29일(수) ~ 5월 8일(금) / 10일간
> – **장소:**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영화의 거리 일대
> – **상영작:** 54개국 237편 (국내 97편, 해외 140편)
> – **공식 홈페이지:** [jeonjufest.kr]
> – **예매:**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예매 (인기작 오픈 직후 마감)
> – **입장:** 1회 최대 2매 구매 가능, 모바일 원본 티켓 제시
>
> 🌍 **For International Visitors**
> JIFF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is South Korea’s leading independent and art-house film festival. 237 films from 54 countries screen across 10 days. English subtitles available on many international films. Official website has an English version. Tickets available at jeonjufest.kr.
—
## 🎬 전주국제영화제, 다른 영화제와 뭐가 다른가요?
부산국제영화제가 글로벌 스타와 레드카펫으로 대중의 관심을 끄는 영화제라면, 전주국제영화제는 조금 다릅니다. 상업영화보다 독립영화, 실험영화, 예술영화가 중심입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대신, 전 세계 어딘가에서 소규모 예산으로 만들어진 진짜배기 영화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렇다고 영화광들만을 위한 폐쇄적인 공간이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아웃도어시네마는 영화를 잘 몰라도 분위기 하나로 충분히 즐길 수 있고, 골목상영처럼 전주 곳곳을 무대 삼아 펼쳐지는 프로그램들은 영화제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 됩니다.
씨네21이 전주영화제를 취재할 때마다 음식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전주라는 도시 자체가 영화제의 일부입니다. 평소 시름시름 앓던 기자들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일이 다가오면 눈에서 총기가 빛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영화도 보고, 한옥마을도 걷고, 전주비빔밥과 콩나물국밥도 먹는, 그게 전주국제영화제입니다.
—
## 🎭 2026 주요 섹션 & 프로그램
### 경쟁 부문
**국제경쟁** — 올해 70개국 421편이 출품된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라그프 튀르크 감독의 ‘돌과 깃털’, 월터 톰프슨에르난데스 감독의 ‘이프 아이고’ 등이 상영됩니다.
**한국경쟁** — 동시대 한국 사회의 이면을 날카롭게 포착한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들이 포진했습니다. 유소영 감독의 ‘공순이’, 하시내 감독의 ‘시민오랑’, 고승현 감독의 ‘같은 계절을 보낸다는 건’ 등이 관객을 기다립니다.
**한국단편경쟁** — 1,494편이 출품된 가운데 30편이 선정됐습니다. 한국 단편영화의 현재를 가장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 섹션입니다.
—
### 특별전 & 주요 프로그램
**뉴욕 언더그라운드 특별전** — 1960~70년대를 지배했던 뉴욕 언더그라운드 영화의 핵심 아티스트 세 명의 작품이 모이는 영화적 혁명의 장입니다.
**안성기 추모 특별전** — 한국 영화계의 영원한 별을 기리는 섹션으로, 안성기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 변영주 감독이 참여하여 자신의 연출작과 직접 선정한 명작들을 소개합니다. 윤가은 감독, 심용환 역사학자 등과 깊이 있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이어집니다.
**슈퍼 마리오 갤럭시 in 전주** — 관광거점도시 전주시와 협업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게임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100 Films 100 Posters** — 2015년부터 시작된 인기 기획 전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100편에서 영감받은 100여 명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포스터를 디자인해 전시합니다. 영화의 거리, 남부시장 청년몰, 전주 라운지, 문화공간 기린 등에서 진행됩니다.
**골목상영 & 아웃도어시네마** —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골목상영과, 전라감영 서편부지에서 열리는 아웃도어시네마는 영화제에서 가장 감성적인 프로그램입니다.
골목 사이로 영화 소리가 흘러나오는 전주의 밤 — 이것만으로도 전주국제영화제에 올 이유는 충분합니다.
—
## 🎟️ 티켓 예매 방법
전주국제영화제 예매는 공식 홈페이지(jeonjufest.kr)에서 PC와 모바일 모두 가능합니다. 예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영시간표 확인 후 원하는 영화·회차 선택
2. 좌석 선택 후 권종(일반·할인) 선택 및 결제
3. 결제 완료 후 모바일 티켓 발급 → 입장 시 원본 화면 제시
> ⚠️ **예매 팁**
> – 인기 상영작은 오픈 직후 수 분 만에 마감됩니다. 미리 로그인해두고 원하는 작품을 관심 목록에 추가해두세요.
> – 1회 최대 2매까지 구매 가능합니다.
> – 캡처 이미지로는 입장 불가 — 반드시 스마트폰 브라우저 또는 앱에서 원본 모바일 티켓 화면을 직접 제시해야 합니다.
> – 잔여석에 한해 현장 매표소에서도 구입 가능하지만, 온라인 예매가 훨씬 유리합니다.
> – 전주 시민은 별도 사전 매표소에서 우선 예매할 수 있습니다.
—
## 🏛️ 주요 상영관 & 행사 장소
| 장소 | 특징 |
| **메가박스 전주** | 메인 상영관, 다양한 섹션 상영 |
|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 독립·실험영화 특화 상영관 |
| **CGV 전주효자** | 주요 상영작 상영 |
| **전라감영 서편부지** | 아웃도어시네마 (야외 상영) |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 개막식 장소 |
|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 시상식·폐막식 장소 |
| **영화의 거리 일대** | 전주 라운지, 골목상영, 100 Films 100 Posters 전시 |
| **남부시장 청년몰** | 100 Films 100 Posters 전시 연계 장소 |
—
## 🍜 영화제 기간 전주에서 꼭 먹어야 할 것들
씨네21 기자들이 전주영화제를 취재하면서 음식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전주는 한국에서 음식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전주비빔밥 — 전주에서 먹는 비빔밥은 서울에서 먹는 것과 다릅니다. 손으로 짠 참기름, 깊은 육수로 지은 밥, 오래 숙성된 고추장이 만나는 전주만의 맛입니다. 한국집, 가족회관 등이 대표 맛집으로 꼽힙니다.
콩나물국밥 — 전주 콩나물국밥은 해장 메뉴의 정수입니다. 특히 영화를 보고 난 밤 늦게 먹는 콩나물국밥 한 그릇은 전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조합입니다.
남부시장 야시장 — 영화제 기간 중 남부시장 야시장은 전주 먹거리 투어의 핵심입니다. 100 Films 100 Posters 전시도 이곳에서 열리니 전시를 보고 야시장 먹거리로 마무리하는 코스가 자연스럽습니다.
| 🌍 For Visitors | Jeonju is famous for its food — jeonju bibimbap (전주비빔밥) and kongnamul gukbap (콩나물국밥, hangover soup) are must-tries. Nambu Market night market is also open during the festival. |
—
## 🗺️ 전주 가는 법
| 교통편 | 소요시간 | 특징 |
| **KTX (서울역 → 전주역)** | 약 1시간 30분 | 가장 빠르고 편리 |
| **고속버스 (서울 → 전주)** | 약 2시간 30분 | 가격 저렴 |
| **자가용** | 약 2시간~2시간 30분 | 주차 혼잡 주의 |
전주역 또는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영화의 거리까지는 택시로 10~15분 거리입니다. 영화제 기간 중 셔틀버스도 운영되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
## 마치며 — 영화 한 편과 전주 골목 한 바퀴
전주국제영화제는 화려하지 않습니다. 레드카펫도 없고, 할리우드 스타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이 영화제가 특별한 이유입니다. 자막 없이는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를 보고 나서, 옆자리 낯선 관객과 눈빛을 교환하는 순간. 골목 상영에서 한옥 처마 아래 화면을 바라보다 별이 보이는 순간. 이런 경험들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만 가능한 것들입니다. 올해 가보지 못했다면, 내년에는 꼭 한 번 전주의 봄과 함께 잡아보세요.
—
> ⚠️ **방문 전 꼭 확인하세요**
>
> 인기 상영작 예매는 오픈과 동시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로그인과 결제 수단을 준비해두세요.
> 영화제 기간 중 전주 숙소는 매우 빠르게 마감됩니다. 한옥 숙소와 시내 호텔 모두 영화제 공지 직후 예약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상영 일정 변경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수시로 확인하세요.
>
> 🌍 **For International Visitors**
> The festival website (jeonjufest.kr) has an English version. Most international films have English subtitles. Jeonju is easily reached from Seoul by KTX (1hr 30min). The festival venue is centered around ‘Yeong-hwa Georri’ (Movie Street) — walkable from the Hanok Village.
—
*AlleyTrip — 골목에서 시작되는 여행. 직접 걷고 느낀 것만 씁니다.*